경제·금융

외국계 자산운용사 몰려온다

400兆 부동자금 겨냥…맨인베스트먼트이어 UBS등 잇단 진출추진

외국계 자산운용사 몰려온다 400兆 부동자금 겨냥…맨인베스트먼트이어 UBS등 잇단 진출추진 400조원을 웃도는 시중 부동자금을 겨냥해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한국 자산운용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국내 자산운용시장에서는 양대 산맥인 한국투자증권ㆍ대한투자증권에 대한 매각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다국적 자산운용사들은 이 시기를 넘기지 않고 집중적으로 진입공세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로리 태프너 UBS그룹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의 자산운용시장이 매력적으로 부상하는 것을 고려할 때 외국계 증권과 자산운용사의 한국진출은 더이상 놀랄 일이 아니다”며 “UBS그룹 역시 최근 그룹 내 주요 임원과 회의를 갖고 UBS자산운용사의 한국진출 계획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태프너 회장은 또 “구체적인 진출시기에 대해서는 내부적인 논의를 벌이고 있다”며 “지난 3년 동안은 미국시장에 주력했지만 앞으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특히 한국시장에 그룹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UBS그룹은 현재 홍콩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총괄하는 자산운용업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UBS에 앞서 세계 최대 헤지펀드사인 맨인베스트먼트가 지난주 국내 간접투자시장 진출을 전격 선언했으며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얼라이언스캐피털과 마젤란펀드를 운용하는 피델리티도 이미 금융감독원에 자산운용영업허가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강창희 미래에셋투자자교육연구소장은 이에 대해 “(다국적 자산운용업체들이) 400조원으로 추정되는 시중 부동자금과 1,371조원(지난해 말 기준)에 달하는 국내 개인들의 금융자산에 주목하기 때문“이라며 “현재 개인들이 금융자산의 대부분을 저축(57%)과 보험(23%) 등에 집중시켜놓아 외국 자산운용사들의 입장에서는 우리나라가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입력시간 : 2004-08-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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