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연이어 수주에 성공하며 풍성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18일 "미주 지역 업체들로부터 드릴십 2척과 반잠수식 시추선(사진) 1척을 총 16억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극심한 발주감소에도 불구하고 총 31억달러어치의 선박과 해양제품을 수주해 전세계 조선업체 중 가장 많은 신규 수주를 기록하게 됐다. 게다가 조만간 유조선 추가 수주도 유력해 올해 수주금액은 31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243m, 폭 42m 규모로 GPS시스템과 컴퓨터 제어 추진 시스템으로 구성된 다이내믹 포지셔닝 시스템(Dynamic Positioning System)이 장착돼 시추 위치에 정확히 선박을 위치시킬 수 있다. 시추가능 깊이는 바다 수심을 포함해 총 12㎞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월 회사를 설립한 후 처음으로 제작한 드릴십 '디스커버러 클리어 리더'호를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드릴십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디스커버러 클리어 리더는 세계 3대 해운전문지로부터 세계 최우수 선박에 선정되는 등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았다. 반잠수식 시추선은 바다 수심을 포함해 총 12㎞까지 시추할 수 있는 해양제품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전세계 반잠수식 시추선 시장 점유율(34%) 1위 업체로 이 회사가 제작한 반잠수식 시추선은 올해 지식경제부로부터 대한민국 세계 일류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모든 선종의 수주가 급감한 가운데에서도 홀로 수주행진을 이어온 것은 차별화된 기술력 덕분"이라며 "세계 최고 기술력과 품질로 고객의 요구에 맞춤형 전략으로 접근해 수주행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