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아라…그리고 창조하라"

정준양(왼쪽 세번째) 포스코 회장이 2일 삼성동 포스코센터에 마련된 창의놀이방에서 직원들과 함께 시설을 체험해보고 있다. /김동호기자

포스코가 놀이문화를 통해 창의적 인재육성에 나선다. 포스코는 2일 포스코센터에서 직원들의 창의력 향상과 창의적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놀이공간인 '포레카(POREKA)'를 개관했다. 포레카란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탕에서 넘치는 물을 보고 성분이 다른 물질은 무게가 같아도 부피가 다르다는 것을 생각해내고 '알았다'는 뜻으로 외친 유레카(EUREKA)와 포스코(POSCO)를 결합한 것으로 '포스코의 문제해결 장'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포레카는 포스코센터에 총 1,190㎡(360평) 규모로 마련됐으며 휴식(Refresh)ㆍ펀(Fun)ㆍ스터디(Study) 공간을 갖춰 휴식은 물론 놀이와 학습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실제 다양한 나무와 1,000여권의 서적이 비치된 북카페, 쿠션의자에 앉거나 바닥에 누워 사색과 담소를 할 수 있는 '사랑방'과 '다락방' 등이 있다. 또한 테이블 형태의 대형 터치스크린에서는 스포츠ㆍ전략ㆍ단어조합 등의 게임과 클래식음악 및 미술작품 감상 등을 즐길 수 있다. 포스코는 창의력 개발 프로그램의 초기 활성화를 위해 1년간 정기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직원들이 공식적으로 방해 받지 않고 놀이방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일정시간을 '크리에이티브 타임(Creative Time)'으로 부여할 예정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날 개관식에서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직원들과 함께 가상 골프경기를 즐기고 '창의는 통찰에서 나오고 통찰은 관찰에서 비롯됩니다'라는 구절을 직접 쓴 서예 동판을 부착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정 회장은 "구글은 전 직원이 자유롭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업무를 하는 '펀(Fun) 경영'을 통해 나온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포레카를 개관한 것은 포스코의 기존 사업을 재해석하고 새롭게 접근할 수 있는 창조적 전환 능력이 미래경쟁력 확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