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내년 1월께 국내 철강사중 처음으로 브라질에 슬래브 공장을 건설한다.
8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슬래브 생산을 위한 브라질 현지공장 건설이 내년 1월 착공되며 이를 위한 연말까지 네덜란드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현지법인은 해외 합작사들로부터 자본금을 조달 받은 후 브라질 공장에 투자하게 된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내년 1월까지 슬래브 공장을 착공한다는 계획 아래 여러 합작사들과 투자규모 등을 놓고 막바지 조율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브라질의 CVRD, 다니엘리 등과 함께 먼저 네덜란드 현지법인에 자본금을 조달한 후 네덜란드 법인이 브라질 공장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브라질의 슬래브 공장 건설 이후 한국에 들여오는 슬래브 가격 등에 대해서는 아직 합작사들과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동국제강은 10%의 자본 참여로 오는 2007년 연간 150만톤 규모의 슬래브를 국내에 들여올 방침이며 추가로 50%에 대해서도 우선 구매권을 확보한 상태다.
슬라브는 열연강판과 후판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철강 반제품으로, 동국제강은 슬래브 전량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CVRD사는 연간 250만톤 규모의 철광석 펠릿을 공급하고 설비업체인 다니엘리사는 설비를 공급한 후 동국제강과 공동으로 공장을 운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