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전자 작년 4분기 분석 증시반응]주가 이미 반영 “저점매수 기회”

삼성전자의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삼성전자의 실적악화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실망스럽긴 하지만 주가측면에서는 이미 실적악화를 반영하고 있어 매력적인 가격대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6조원이 넘는 설비투자로 경쟁업체와 차별화되고 있는 가운데 IT(정보기술)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는 1ㆍ4분기말부터는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초반 4ㆍ4분기 실적악화 소식에 약세를 보이다 오후들어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1.85% 오른 33만원으로 마감했다. 16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은 매출액 10조7,200억원, 영업이익은 1조5,100억원. 매출액은 시장의 당초 예상치와 거의 일치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2,000억원~7,000억원 못미치는 것이다. 증권사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3,750억원에 달하는 특별상여금 지급액 등으로 비용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다”며 “반도체부문은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이동통신분야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삼성전자의 4ㆍ4분기 영업이익률은 마케팅비용증가와 특별보너스 지급으로 인해 20.6%를 기록, 전분기보다 6.2%포인트 하락했고 디지털미디어 가전 부분도 마케팅비용증가와 특별보너스지급으로 4ㆍ4분기에 적자로 전환했다며 예상보다 실적이 저조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4ㆍ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해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4ㆍ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었고 올 1ㆍ4분기 실적이 4ㆍ4분기보다 나쁘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석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1회성 비용에 의해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밑돈만큼 4ㆍ4분기 실적이 주가의 발목을 잡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반도체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올 1ㆍ4분기 실적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이와 관련,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이 워낙 낮아 1ㆍ4분기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1조6,000억원~1조8,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하지만 상반기중 IT산업의 뚜렷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1ㆍ4분기 삼성전자 주가는 30만원 초중반대의 박스권에 머물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진영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1ㆍ4분기 예상영업이익을 2조2,259억원으로 제시하며 1ㆍ4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는 시점부터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시점이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배당금을 주당 5,5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전년보다 175% 늘어난 것으로 500원은 이미 중간배당으로 지급됐고 나머지 5,000원이 주총이후 지급될 계획이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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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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