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창하오 완패

제8보(121~151)

[韓·中·日 바둑영웅전] 창하오 완패 제8보(121~151) 백28은 자폭적인 승부수. 백40으로 엄청나게 큰 패가 났지만 불행히도 백에게는 결정적인 팻감이 없다. 백42로 좌상귀를 모조리 잡자는 팻감을 썼으나 이창호는 43으로 사정없이 따내 버렸다. 좌상귀를 무조건 다 잡는다고 가정해도 겨우 계가가 될지 의심스러운 장면인데 아직 좌상귀에는 갖가지 뒷맛이 남아 있다. 이창호는 그곳에 손을 대기 전에 우선 51로 뻗고 본다. “던지라는 권고로군요.” 검토실의 최규병이 말했을 때 마치 그 말을 듣기라도 한 것처럼 창하오가 돌을 던졌다. 좌하귀 방면에서 백이 손을 빼면 참고도1의 흑1 이하 7로 간단하게 큰 사고가 발생한다. 그렇다고 이쪽을 어떤 식으로든 보강하면 참고도2의 흑1이 좌우를 엿보는 절묘한 수로 등장한다. A로 치중 당하면 다 잡히니까 백은 2로 살지 않을 수 없는데 그때 흑3으로 두는 수가 있다. 4와 5가 맞보기가 되어 깨끗하게 사는 것이다. 이 바둑은 돌이 30개도 놓이기 전에 승부가 나버린 희한한 바둑이었다. (36…28. 41…33. 48…47의 오른쪽) 151수끝 흑불계승. /노승일ㆍ 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7/1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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