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용카드형 선불상품권 인기

취급점 많고 위·변조 위험적어 판매 50%이상 급증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형 상품권'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기프트카드', KT '월드패스카드', LG정유 '디지털상품권' 등 카드형 상품권 매출이 매월 50% 이상 늘어나고 있다. 카드형 상품권의 경우 제휴여부에 따라 사용처가 거의 모든 카드가맹점으로 늘어나 사실상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쇼핑, 외식, 도서구입 등 특정 업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종이상품권보다 훨씬 이용대상이 넓다. 카드형 상품권은 또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다 위ㆍ변조가 어려워 발행자나 가맹점 등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프트카드나 월드패스카드의 경우 현재 개인 신용카드로도 구입할 수 있어 선물하는 사람이 연말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지난 1월말 첫 선을 보인 삼성 기프트카드의 경우 일부 대형 백화점을 제외한 전국의 삼성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지난달까지 7개월동안 총 450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특히 지난 6월 41억원에서 7월 80억원, 8월 123억원으로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 삼성측은 추석이 들어있는 9월에는 기프트카드 매출이 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터넷(www.samsungcard.co.kr)과 삼성카드 전국 지점, 자동전화(1588- 8700)를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일부 새마을금고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KT가 지난 3월 내놓은 월드패스카드도 선불통화 기능에도 주유소, 백화점, 골프장, TV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등 전국 5만여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KT측은 지난달까지 총 720억원의 매출을 올려 올해 1,000억대 매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올 연말까지 사용처를 6만여 곳으로 늘려 고객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LG정유도 지난 6월 내놓은 '디지털 상품권'의 사용처를 LG정유 주유소와 충전소에서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체로 확대시킬 방침이다. 3개월동안 약 50억원의 상품권이 판매됐으며 올 연말에는 월 3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카드형 상품권의 경우 별도의 장비 없이 신용카드 조회 단말기를 통해 잔액 확인 및 이용승인을 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용처가 제한된 종이상품권을 제치고 빠른 시간 안에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호정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