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 모르면 승진도 NO.'
롯데백화점 직원 1,200여명이 13일 전국 8개 고사장에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치른다. 백화점 직원들이 휴일도 아닌 평일 근무일에 단체로 한국사시험을 보는 것은 롯데백화점이 직원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 필수 이수 과정으로 정했기 때문.
특히 부장ㆍ과장 진급 대상자는 한국사시험 2급을, 주임ㆍ계장진급자는 시험 3급에 합격해야만 승진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직원들을 위해 교재비와 1만9,000원 정도의 응시비도 지원하고 있다.
한국사시험 응시는 이철우(사진) 롯데백화점 사장의 '역사인식 없이는 발전도 없다'는 독특한 경영철학에서 시작됐다. 이 사장은 지난 2007년 부임한 후 "제대로 역사를 알아야 글로벌 인재로 커나갈 수 있다"고 역설해왔으며 지난 4월에는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을 초청해 직원들을 위한 역사의식 강연을 마련하기도 했다. 현재 5,000여명의 롯데백화점 직원 가운데 2,069명은 한국사 2ㆍ3급 합격증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