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정계거물 베이커 前국무장관, 이라크 채무조정 특사 임명

5일 이라크 국가 채무 조정을 위해 부시 대통령의 `개인 특사`로 임명된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은 부시 가문의 오랜 측근이자 자타가 공인하는 미 정계의 거물. 베이커는 지난 2000년 미 대선 당시 플로리다 투표 재개표 사건때도 부시측의 대표를 맡아 현재 부시 대통령이 정권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 현재는 텍사스 휴스턴의 베이커보트스 법률 회사의 수석 파트너이자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몸담고 있는 투자회사 칼라일 그룹의 수석고문이다. 앞으로 그가 맡게 될 임무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이라크 대외 채무 탕감을 위해 유럽 아시아 등을 순방하며 이라크 부채 채무 조정 협상을 벌이는 일. 미국은 그동안 이라크 경제 복구의 최대 걸림돌인 대외부채 문제와 관련, 국제 사회의 협조를 요청했지만 독일, 프랑스, 러시아의 반발에 부딪혀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고 부시는 그의 외교 수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라크의 대외부채는 독일, 프랑스 등 국가 부채를 비롯한 공공채무만도 1,250억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걸프전 보상금과 해외 기업들에 대한 민간 부채를 포함할 경우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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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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