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14 대한민국 마케팅대상] 품격과 멋에 꽂혔다… 소비심리 바운스 바운스


심사위원들이 지난 9일 친환경마케팅대상 후보에 오른 전주페이퍼를 직접 방문해 회사 관계자들로부터 환경보호 개선활동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이호재기자


김동기 심사위원장 <고려대 석좌 교수>

세월호 참사로 직격탄을 맞은 내수 경기는 올 하반기 들어서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지속적인 경기 불황과 물가 인상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국내 기업들은 올해 어느 때보다도 큰 도전에 직면했다. 내수 부진의 수렁에 빠진 기업들은 저마다 마케팅 전략을 새롭게 짜고 총력전에 나섰지만 수많은 브랜드가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불황 속에서도 효율적인 마케팅으로 상품 고유의 가치를 넘어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꺼이 받았다. 미래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단순한 상품 구성이나 가격 경쟁력이 아닌 한 단계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가 조명을 받는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된 것이다.


천편일률적인 마케팅 전략으로는 경쟁사와 차별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점도 올해 소비 시장의 두드러진 경향이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합리성과 고급화에 주력한 브랜드가 약진을 거듭한 것이 대표적이다. 화려한 수사 대신 간결하면서 세련된 마케팅을 내세운 브랜드 역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올해 서울경제신문이 주관한 '2014 대한민국마케팅대상'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기업들은 불황 속에서도 효율적이고도 체계적인 마케팅을 전략을 수립해 시장을 선도했다. 제품 출시 전부터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꾸리고, 체계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나갔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종합대상을 받은 삼성전자의 '삼성 셰프 컬렉션'은 글로벌 프리미엄 냉장고 1위의 위상에 걸맞은 첨단 기술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 최대 용량을 자랑하는 이 제품은 고기·생선 전문 보관실(셰프 팬트리)과 통째로 열리는 냉장고 서랍(셰프 바스켓) 등을 앞세워 출시 100일 만에 국내 판매량 5,000대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 밖에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전주페이퍼는 친환경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제지업체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평-김동기 심사위원장<고려대 석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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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저축銀 효도상품 등 참신
삼성전자 혁신·차별성 돋보여


지금 우리나라는 저성장·저금리·저물가·저투자라는 4저(低)시대에 돌입하여 디플레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광고업계도 그 영향을 받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런 가운데서도 '2014 대한민국마케팅대상'에 응모한 기업이 많았던 것은 뜻밖이었다.

삼성전자는 혁신적이고 차별성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셰프 컬렉션 냉장고를 개발해 슈퍼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을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아 종합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하우징마케팅대상을 받은 금호건설은 광주에서 '교대금호어울림' 아파트를 분양했는데 평균 57.9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출시전략이 대성공을 거둔 사실이 크게 돋보였다. 마케팅혁신부문대상을 받은 아주저축은행은 효도 금융상품인 '부모님 용돈 통장'과 고교 3년생의 재테크상품인 '고3 수험생 재테크 패키지' 그리고 여신상품인 '캐쉬백'과 대 고객 커뮤니케이션매체인 '뉴스레터' 발행 등이 참신한 마케팅혁신으로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해태제과는 지난 8월 출시 후 100일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올해 제과업계의 최고 히트상품인 허니버터칩으로 신상품개발마케팅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브랜드부문대상을 받게 된 쌍용자동차는 아웃도어 활동을 연계시키는 자동차 레저문화의 선두주자로서 '코란도C'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 등을 함께 아우르는 '엄브렐러 브랜딩'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친환경마케팅대상을 받은 LG하우시스는 친환경자재 개발과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시장에서 매출액이 전년대비 11% 증가한 것이 크게 돋보였다. 전주페이퍼는 연간 100만 톤의 신문용지와 출판용지를 생산하는 세계 4위의 신문용지 제지회사로서 환경오염 방지에 1,200억원을 투자하는 등 환경보호 개선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아 친환경마케팅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뉴미디어마케팅대상을 수상하게 된 SK브로드밴드가 새로 출시한 가정용 CCTV인 'B홈 CCTV'는 스마트폰으로 원격조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위급상황 발생 시 원격조정으로 경보음까지 울릴 수 있고 쌍방향 음성통화도 가능토록 한 혁신성이 크게 돋보였다.

입시종합교육마케팅대상을 받은 하늘교육의 경우 '에듀올(eduall)' 교사가 직접 각 가정을 방문해 초·중학생 대상으로 1대1 맞춤교육을 실시하는 회원제 학습프로그램을 개발해 크게 성공한 것이 수상 이유다. 상생협력마케팅대상을 받게 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전문인력 양성교육과 최고경영자 교육, 그리고 해외시찰, 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상생 협력 활동을 강화한 점이 돋보여 수상하게 됐다. 고객만족부문대상을 받은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3년 9월 출시한 '헤라 셀 에센스·바이오크림'이 소비자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사실이 수상 이유가 됐다.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마케팅대상을 받은 스타벅스코리아는 고객에게 봉사하는 각종 CSR 활동으로 수상하게 됐다.

어려운 국내외 기업 환경 속에서도 각종 마케팅 활동을 통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수상업체들의 수상을 축하하고 심사를 위해 수고해준 심사위원 일동과 주최 측의 노고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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