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월 무역적자가 689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전망치 629억달러보다도 많은 것이다.
미 상무부는 14일(현지시간) 원유와 자동차ㆍ가전 제품 등에 대한 수입이 증가하며 10월 무역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무역적자 규모는 661억달러였다. 10월 미국의 수입은 2.7% 증가한 반면 수출은 1.7% 늘어나는데 그쳤다. 최근 보잉의 항공기 수출과 기업들의 설비 수출이 늘고 있긴 하지만 수입 증가율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가계의 소비가 점점 더 외국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무역적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은 달러 약세 반전을 가속화 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