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관련주가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모처럼 상승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세계 태양광 산업의 불황이 계속되고 구조조정 본격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해 주가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태양광 대장주인 OCI는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63%(7,000원) 오른 2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케미칼(3.35%), 웅진에너지(4.10%), 주성엔지니어링(5.50%), 오성엘에스티(5.64%), 에스에너지(2.33%), 신성솔라에너지(2.59%) 등 다른 태양광 관련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관련주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전문가들은 이날 상승이 단순한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원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국 업체들로부터 공급이 크게 늘면서 태양광 산업은 공급 과잉 상태”라며 “산업 불황으로 수요가 살아나는 모습을 발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날의 상승은 최근 지나친 주가 하락에 대한 기술적 반등 성격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의 태양광 업체인 에버그린솔라사와 스펙트라사에 이어 지난 주 솔린드라사까지 파산보호 신청을 내면서 관련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등장하고 있는 것도 주가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파산 위기에 놓인 기업들의 공통점은 이들이 비교적 산업 기술이나 자본 등 진입장벽이 낮은 모듈과 셀 등을 생산하는 업체라는 것”이라며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중국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미국이나 유럽, 일본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글로벌 태양광 산업의 구조조정이 국내 일부 핵심기술을 보유한 업체에는 새로운 기회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원 연구원은 “OCI의 경우 최근 오히려 공격적으로 규모를 늘려가고 있어 업계 내 세계 1~2위권에 올랐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1년 반 정도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규모를 키운다면, 이후 태양광 업황이 되살아날 때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