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나라 '재보선 불패' 깨지나

4·25 재보선 무안·신안 민주, 대전 서울 국중당 우세<br>충청권 결과에 李·朴 대선가도 영향 받을 듯

4ㆍ25 재보궐 선거전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선거 결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회의원, 기초자치단체장, 광역의원 등 총 38명을 뽑는 이번 재보선의 가장 큰 관심지역은 경기 화성, 대전 서을, 전남 무안ㆍ신안 등 3곳에서 치뤄지는 국회의원 보선이다. 현재로선 경기 화성에서 한나라당 고희선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전남 무안ㆍ신안은 민주당 김홍업 후보, 대전 서을은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게 각 당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지금의 판세로는 한나라당은 이전보다 1석을 늘리면서도 불패신화가 흔들리는 불안한 성적표를 받아 들게 되고 열린우리당은 재보선 무승의 참담한 성적을 이어가면서 범여권 대통합에 대한 압박을 강하게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이 이번 재보선에서 고전하게 된 데는 공천을 둘러싼 잡음과 도의원 예비후보자에 대한 돈 공천 파문 등의 영향도 적지 않아 선거결과에 따라 책임론이 대두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도 이번 선거결과에 따라 대선가도에 일정정도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관심지역은 대전 서을이다. 역대 선거에서 충청권이 표심을 가늠하기 어려웠던 지역인데다 대전 서을은 대선과 함수가 큰 곳으로 꼽힌다. 범여권의 ‘심정적 단일후보’인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지역 대표성과 인물론을 앞세워 당초 예상을 깨고 한나라당 이재선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의석만으로는 한나라당이 패배해도 손해볼 것이 없지만 연말 대선에서 충청권 표심이 갖는 중요성을 감안하면 패배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이틀이 멀다하고 대전 서을을 찾아 지원유세전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비해 경기 화성은 농우바이오 회장인 고희선 후보가, 전남 무안ㆍ신안은 김홍업 후보가 경쟁후보들을 상대적으로 느긋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양천구, 경기 동두천시, 양평군, 가평군, 충남 서산시, 경북 봉화군 등 6곳의 기초자치단체장 재보선 지역 가운데 서울 양천과 경북 봉화, 경기 가평 등 세 곳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무소속 후보에게 뒤지거나 혼전을 벌이고 있다는 게 각 당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양천에서는 지역주민들이 이훈구 전 양천구청장과 한나라당을 상대로 20억4천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한나라당에 불리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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