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8·31대책] 은행주에 미칠 영향 '미미'

8.31 부동산종합대책에서 주택가수요 억제를 위한 조치의 하나로 주택담보대출을 규제하면서 은행주에 미칠 영향이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이번 대책이 소비위축을 부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신용카드 등을 자회사 또는 사업부문으로 두고 있는 은행의 실적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증시분석가들은 이번 대책이 은행 주가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의견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2단계 주택담보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 방안'을 통해 주택투기지역 아파트 담보대출 제한 조치를 개인별에서 세대별로 확대, 부동산 투기의 자금줄을 차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정부는 부동산에 대한 투기적 수요를 근절하기 위해 고가.다주택, 비사업용토지 등의 세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대출 성장세가 꺾이거나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대출 부실 우려가 은행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보증권 박영태 리서치센터장은 "은행들의 주수익원 가운데 하나인주택담보대출이 억제되기 때문에 은행업종에 다소간의 부정적 영향은 피할 수 없을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은행의 대출 성장세를 크게 훼손하거나, 대출 부실을 불러올 만큼 급격한 주택가격 하락을 가져올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박 센터장은 덧붙였다. 현대증권 김지환 투자전략팀장도 "투기 과열지구에 대한 대출규제 등은 은행대출 성장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리 심각한 수준은 아니며, 부동산 가격으로 인한 역자산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은행의 주택담보비율(LTV)이 60% 미만으로 전 금융기관에 걸쳐 비교적 잘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주택가격하락이 대출부실로 연결될 우려도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 홍성태 투자분석부장은 "담보대출 억제에 따른 악영향이 예상되지만 다른 한편에 신규 담보대출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심리적인 영향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지 않는다면 금융기관자산 건전성에도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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