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도시 르포] 下. 판교ㆍ파주

서울 인근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판교신도시. 2년 후인 2005년부터 일반 분양에 들어가는 판교의 부동산 시장은 5.23 조치로 급속하게 냉각돼 있다. 반면 경제적 이권을 챙기려는 판교 거주자들의 민원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제 2 강남`판교, 내년 초 보상 착수 = 판교 신도시는 정부가 강남 투기수요를 잡겠다는 목표로 개발 중이다. 성남시 판교ㆍ운중동 일대 280만평의 부지 중 경부고속도로 동쪽은 용적률 150%, 서쪽은 120%를 적용해 주택 2만9,700여 가구를 공급한다. 아파트 분양은 2005년 초 시범단지 2,000가구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상반기 중으로 청약통장에 가입하면 서울ㆍ수도권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분양가는 동쪽이 평당 900만원, 서쪽지역이 1,200만원~1,300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성남시 판교지원단 관계자는 “현재 개발계획과 보상과 주민 이주대책을 수립 중”이라며 “내년부터 보상ㆍ이주에 들어가면 2005년께 택지와 아파트 분양이 가능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상ㆍ이주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도 예상된다. 판교주민대책위원회는 주민등록 직권 말소자에 대한 원상회복과 비닐하우스 거주민들의 전입신고를 받아줄 것 등을 성남시에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재 택지지구 인근의 토지 거래는 뜸한 편. 거래가격은 개발소식에 맞춰 급등을 반복한 뒤 조정을 받고 있으며 도로에 인접한 개발 가능 토지는 평당 200~300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파주, 신도시 주변 아파트에 관심 = 파주신도시 역시 부동산 시장냉각의 사각 지대는 아니었다. 그러나 향후 분양되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높아 현재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급매물을 제외하고는 호가가 유지되고 있었다. 운정지구 현대 아이파크(30평형)의 경우 5,000만원(분양가 1억6,1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신도시 발표 직후 5,700만원까지 올랐다 조정을 거쳐 현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근 경남공인 김미향 사장은 “매수세는 눈에 띄게 줄었지만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집주인들이 매도호가를 낮추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파주신도시는 전체 270여 만평 중 1단계로 운정지구 142여 만평에 대해 우선적으로 개발 계획이 발표됐다. 10월께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된 후 2005년 6월께 분양, 2007년에 입주한다. 2단계 133만평에 대해서는 2006년 하반기 분양, 2008년 하반기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 택지분양가와 용적률을 고려하면 파주신도시 30평형대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750만 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한편 민간건설업체들은 인근 교하지구와 금촌지구에서 올 하반기에 13곳 9,000여 가구를 공급한다. 동문건설이 32~42평형 3,000여가구, 월드건설이 33평형 500여 가구 등을 분양한다. <문병도기자 do@sed.co.kr 이혜진기자 ha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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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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