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아랍권 22개국과 경협강화 길 열렸다

■ 한·아랍 소사이어티 창설 국제회의<br>수단 대통령등 아랍권 200여명 참석<br>국내 대기업 대거 참여 '소사이어티' 내달 출범

200여명의 아랍권 유력 인사들과 우리 기업인들이 한-아랍 경제 교류협력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다음달 말 출범하는 ‘한-아랍 소사이어티(Korea-Arab SocietyㆍKAS)’를 앞두고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아랍 소사이어티 창설 국제회의’가 열렸다. 특히 아랍권 22개국의 정부ㆍ왕실ㆍ재계 거물급 인사 200여명과 우리 정부 당국자,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전9시40분께 시작된 회의는 오후7시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주최한 환영 만찬자리로까지 이어졌다. 전세계적으로도 아랍권을 아우르는 이 같은 규모의 기구는 프랑스밖에 없는 실정이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초대형 한-아랍 공식 협의체는 처음이다. 아랍 국가와 처음 이뤄지는 초대형 회의기구에 참석한 각국 참석자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과 이스마일 오마르 겔레 지부티 대통령,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후사 알 사바ㆍ아말 알 사바 쿠웨이트 공주 등 아랍권의 거물들이 총출동했고 당초 참석이 불투명했던 모하메드 빈 다엔 알 하밀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에너지부 장관과 오마이르 빈 유세프 아부다비석유공사 회장도 모습을 보였다. 이날 회의의 가장 큰 관심사는 아랍권 국가들과 우리 정부 및 기업들과의 경제협력.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은 개막식 축사에서 “한국의 선진 경제와 아랍의 풍부한 자원 간에 경제 파트너십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양측의 상호 이해를 돕는 데 기여할 수 있는 문화적 교류도 필요하다”며 한-아랍 경제협력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는 “이번 회의와 한-아랍 소사이어티가 한국이 경제발전 과정에서 보여준 노하우를 요르단 및 아랍사회 전반에 전하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양국 경제교류 확대 의사를 내비쳤다. 한승수 총리도 개막식에 참석해 “세계 5위의 원유 수입국인 우리는 아랍 국가들과 적극적인 에너지 자원협력을 기대하며 건설과 플랜트ㆍ정보기술(IT) 등 여러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자원의 보고(寶庫)인 아랍 지역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아랍권 유력 인사와의 별도 회동을 잡는 등 우리 기업들의 민간 교류도 활발했다. GS칼텍스ㆍSK 등 우리 기업들은 알 하밀리 UAE 에너지부 장관, 유세프 아부다비석유공사 회장을 비롯해 알 크와자 이라크 석유개발공사 사장 등 중동의 석유자원을 주무르는 아랍권의 슈퍼 파워들과 면담하기 위해 각별한 정성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STXㆍ금호아시아나ㆍ한진ㆍ대림산업ㆍ두산중공업 등도 다음달 말 출범하는 한-아랍 소사이어티에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한-아랍 소사이어티는 이번 국제회의에 이어 다음달 중순 발기인 대회를 겸한 임시이사회를 구성한 뒤 30일 창설이사회를 열고 공식 발족한다. 이사진은 한국과 아랍 측이 같은 수로 구성하며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초대 이사장, 최승호 전 주이집트 대사가 사무총장으로 각각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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