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프라이빗 뱅킹' 달라진다

건강진단등 단순서비스서 씨티은행등 자산관리 본격화 VIP고객을 대상으로 한 은행들의 프라이빗뱅킹(PBㆍPrivate Banking)이 달라지고 있다. 법률자문이나 건강진단 등 단순 부가 서비스 제공에 머물지 않고 본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계 은행들이 이러한 변화를 선도, 시장잠식을 우려하는 국내 시중은행들의 움직임이 뒤를 잇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91년 국내 최초로 VIP 우대서비스 '씨티골드'를 선보인 씨티은행은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에 더욱 비중을 실은 '씨티골드 자산관리서비스'를 이날부터 시작했다. 씨티은행이 이번에 선보이는 서비스는 자체 개발한 자산관리 프로그램을 이용, 자산배분 추천 및 분기별 점검과 배분ㆍ재조정 등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서비스를 수행하게 된다. 김용태 씨티은행 상무이사는 "투자자 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추천할 뿐 아니라 분기별로 이를 점검하고 재조정한다는 점에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단지 제휴사 상품을 추천하는 다른 은행들의 PB와 구분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조흥은행이 최근 체계적인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해 PB사업부를 구성, 본격적인 업무 채비를 갖추고 있다. 조흥은행이 이번에 새로 추진하는 PB는 투자 가능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전문가들이 전담 관리하게 되며 일대일 종합자산관리 및 투자자문을 주로 수행하게 된다. 조흥은행은 현재 구성된 PB사업부에 외부 전문인력을 충원, 조만간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은행 역시 전문인력 양성 및 보상체계를 확립, 차별화된 PB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수익기여도에 따른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원뿐 아니라 자산관리 자문 수수료 등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PB 확대의 필요성은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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