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전자의 "PDP 걱정"

"PDP가 걱정됩니다." 삼성SDI[006400]에 이어 PDP 분야 세계 2위인 LG전자의 최고재무책임자(CFO) 권영수 부사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2004년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PDP 사업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권 부사장은 "PDP 시장을 예측하기가 참 힘들다"고 운을 뗀 뒤 "요즘 PDP 시장에 대한 걱정이 많다. 어떻게 될 것인지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LCD가 점차 대형화되면서 삼성과 LG를 가리지 않고 40인치대 제품을 마구쏟아낼 것이고, 슬림형 브라운관 두께도 점점 얇아지고 화질에도 차이가 없다"며 "LCD와 PDP 사이에서 얼마나 경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PDP는 LCD가 초창기에 사업을 넓혀갈 때와 상황이 조금 다른 것 같다"며 "최근 일본업체들이 PDP를 포기한다는 말을 듣고 조금 위안이 되긴 하지만 아직도 PDP는 공급초과 상황이다. 어떻게 해야 LCD와 슬림형 브라운관을 이길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작년 4분기에 PDP 사업에서 적자를 냈고 올해도 이익을 큰 폭으로 끌어올리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에는 환율과 가격의 하락으로 사업환경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하반기 이후에야 손익 구조가 조금씩 개선될 것이라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PDP 사업은 장치산업이어서 규모의 경제가 이뤄져야 이익을기대할 수 있다"며 "올해 생산량을 150만대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데 250만대 수준은돼야 본격적인 돈벌이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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