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관리공단 기형적 구조조정
환경부 산하 환경관리공단이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사업체 직원은 줄이고 본부 직원은 오히려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환경관리공단이 국회 환경노동위 정우택 자민련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환경관리공단의 전체 인력은 지난 98년 8월 말 976명에서 올 9월 말 현재 777명으로 20.4%인 199명이 감축됐다.
특히 사업체의 경우 98년 8월 574명에서 올 9월 말 251명으로 56.3%인 323명이나 줄었다.
그러나 본사 직원은 98년 8월 305명에서 올 9월 말 430명으로 41%인 125명이 늘었으며 지사 직원은 98년 8월 97명에서 99년 말 70명으로 줄었으나 올해는 다시 98년 수준인 96명으로 증가했다.
정 의원은 “환경관리공단이 민영화를 통해 사업소 직원을 대거 감축했음에도 불구, 본사 및 지사 직원들은 오히려 늘어났다”면서 “현재 조직이 형식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해 기형화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입력시간 2000/10/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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