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기종영작 재개봉 잇달아

최근 몇 년간 높아진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도가 일찍 간판을 내린 한국영화 재개봉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고양이를 부탁해`등의 `한국영화 다시 보기`운동이 일기 시작한 것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일부 외국작품으로도 바람이 불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조기 종영으로 아쉬워하는 관객들의 재상영 요청으로 관객들을 다시 찾는 영화는 국내외 4작품으로, 박찬옥감독의 `질투는 나의 힘`, 장준환감독의 `지구를 지켜라`, 로만 폴란스키감독의 `피아니스트`, 켄 로치감독의 `빵과 장미`등이다. 우선 박해일, 문성근, 배종옥 주연의 영화 `질투는 나의 힘`(제작 청년필름)이 지난 3일부터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에서 재상영중이다. 같은 남자에게 두 번이나 애인을 빼앗기는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 `질투는…`은 부산영화제 뉴커런츠상과 로테르담 영화제 타이거상 등을 수상했으며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영화로 지난달 18일 개봉돼 29일까지 전국 6만여 명의 관객들이 관람했다. 특히 상영 마지막날인 지난달 29일에는 서울 메가박스와 강병 CGV에서 거의 전회가 매진되는 현상을 보였다. 제작사 청년필름은 “영화의 홈페이지와 문의전화를 통해 재상영 요구가 꾸준히 이어져 하이퍼텍 나다에서 오후 1시30분 한회 상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스카라극장에서 단관 상영중인 장준환감독의 `지구를 지켜라`(제작 싸이더스)역시 2~3개 극장에서 상영문의가 계속돼 확대개봉을 검토중이다. 한편, 영화사 백두대간은 16일부터 올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작 `피아니스트`와 수상자 에이드리언 브로디의 출연작 `빵과 장미`를 앙코르 개봉한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는 전쟁의 포화속에서 살아남은 한 피아니스트의 삶을 사실적 영상과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그려낸 작품. 사회파 감독 켄 로치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 `빵과 장미`는 미국에 살고 있는 불법체류자들의 절박한 상황을 그린 영화로 에이드리언 브로디는 노동운동가 `샘`으로 출연한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관련기사



우승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