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방은행 파산이 속출하면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보험 기금이 고갈 위기에 처하고 있다.
FDIC의 예보기금은 6월말 현재 104억 달러로 1년 전 452억 달러의 20%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0년 초 저축대부조합(S&L)파산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기 침체로 인한 은행 파산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기금 소진은 더 가팔라 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ㆍ2분기 중 예보기금은 133억 달러였다.
이와 관련 FDIC는 27일(현지시간) 파산 가능성이 높은 부실은행(problem bank) 수는 2ㆍ4분기 중 416개로 전체 은행의 5%에 이른다고 밝혔다.
FDIC가 집중 감독중인 부실은행 수는 전분기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1994년 6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들 은행의 보유한 자산 규모는 2,998억 달러에 이른다. FDIC는 예금이탈을 우려해 이들 은행의 명단을 공개해 오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 은행의 파산은 지난 2007년 3개에 불과했고 지난해에는 25개로 다소 늘어났다.그러나 지난해 가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올 해 들어서는 무려 81개 은행이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