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6월 개인소득·소비 '제자리 걸음'

미국의 지난 6월 개인소득과 소비가 5월과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이 늘지 않은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소득과 소비가 각각 0.2%, 0.1% 증가할 것이라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벗어난 것이다. 임금 증가에 따른 소비 증가를 예상했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예측도 빗나갔다.


레이먼드제인스&어쏘시에이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사콧 브라운은 “소비자들이 여전히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소비를 견인하는 가장 큰 요인은 일자리다.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더 빠른 경제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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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은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저축은 늘렸다. 6월 가계저축률은 6.4%로 총 저축은 7,259억 달러를 기록했다. 5월 저축률은 6.3%, 4월 저축률은 6.0%였다. 저축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은 실업률이 10%에 육박하는 등 좀처럼 고용시장의 한파가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실업률이 여전히 높고 고용사정이 개선되지 않은 국면이 소비를 위축시키면서 미국 경제의 최대 난제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무디스의 라이언 스위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위축돼 있다. 올 하반기에도 소비는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5월의 소득과 소비지표도 잠정치보다 하향 조정됐다. 5월 개인소득은 당초 0.4%에서 0.3% 증가한 것으로 소비는 0.2% 증가에서 0.1% 증가로 수정 발표됐다.

한편 인플레 압력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상무부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월간으로 0.1% 하락했으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 지수는 보합에 그쳤다고 밝혔다. 당초 전문가들은 근원 물가 지수가 0.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기준으로 PCE물가 상승률은 1.4%로 5월의 2.1%보다 낮아졌고 근원 PCE물가 상승률은 1.4%로 5월의 1.5%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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