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군사적 신뢰바탕으로 남북관계 발전시켜야이준 국방부장관은 17일 북측에 제2차 국방장관 회담 개최를 제의했다.
군사실무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김경덕(국방부 군비통제차장) 준장은 이날 오전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경의선.동해선 연결공사에 따른 군사보장합의서 서명 교환을마친 뒤 축하 발언을 통해 "이준 장관의 위임에 따른 것"이라며 북측 대표단에게 국방장관 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김 수석대표는 "하루빨리 2차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해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조치를 비롯한 제반 군사문제들에 대해 허심 탄회하게 협의하고 남북관계를 한단계발전시키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유영철(대좌. 인민무력부 부국장) 북측 수석대표는 "2000년 9월 제주도에서 북남 인민무력부장회담을 갖고 6.15 북남공동선언 이행에서 나서는 군사적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제의에 대한 언급은 하지않았다.
유 수석대표는 또 "이번 합의로 북남 철도.도로 연결 작업을 동시에 착공.완공하며 운영할 수 있는 확고한 군사적 담보가 마련됐다"면서 "이번에 채택된 합의서를철저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 제의는 2000년 9월 제주도에서 남북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지 2년만이다. 양측은 1차 회담에서 2차 회담을 그 해 11월 북측 지역에서 개최하기로 했으나성사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