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뉴브리지회장-김우중회장 면담] 무슨얘기 나눴을까 `관심'

제일은행의 인수자인 뉴브리지캐피털의 리처드 블럼회장이 방한중 김우중대우그룹 회장을 만난 사실이 밝혀졌다. 금융계에서는 현재 대우그룹의 주채권은행이 제일은행이라는 점을 들어, 두 사람 사이에 앞으로 대우그룹에 대한 제일은행의 여신처리방안을 놓고 적지않은 대화가 오고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의 인수자인 리처드 블럼 뉴브리지캐피털 회장은 지난 20일 제일은행을 방문, 류시열(柳時烈)제일은행장과 면담한데 이어 이날 저녘 서울 힐튼호텔 펜트하우스에서 대우그룹의 金회장과 만찬을 함께 했다. 저녘 6시부터 1시간40분간 계속된 이날 만찬에는 金회장의 차남인 선협씨와 인수작업 총괄 자문기관인 리만 브라더스(제일은행 어드바이저리그룹) 서울사무소장 등이 배석했다. 블럼회장은 만찬을 마친후 『한국경제 전반에 대해 개인적인 얘기를 나누었을뿐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며 제일은행의 대우그룹에 대한 여신문제 등 민감한 사항에 대해서는 일제 함구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이날 두사람간 면담이 극비리에 이루어진데다 제일은행과 대우그룹간의 관계를 들어,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특히 대우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의 인수자인 뉴브리지가 은행을 인수한후 대우그룹의 여신에 대해 어떤 자세로 나오느냐에 따라 앞으로 대우그룹의 향배가 좌우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관련, 이헌재금융감독원장은 『제일은행의 5대그룹에 대한 여신은 인수자측에서 동등하게 취급할 것』이라고 밝혀, 외국 금융기관이 제일은행을 인수함에 따라 특정그룹이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을 배제했었다. 제일은행에 따르면 현재 이 은행의 대우그룹에 대한 여신은 지난해 12월말 현재 D/A·D/P(무신용장인수·지급인도)를 포함, 2조300억원(지급보증 포함)에 이르고 있다. 【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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