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표도르 31일 日서 '맞짱' 마침내 대결 성사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7)과 '얼음황제' 표도르 에멜리아넨코(31ㆍ러시아)의 맞대결이 마침내 성사돼 세계 격투기 팬들의 관심을 모으게 됐다. 프라이드 마지막 대회 '야렌노카! 오미소카!' 주최 측과 K-1 측은 13일 일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최홍만과 표도르가 오는 31일 일본 사이타마 아레나에서 열리는 이 대회의 메인 이벤트로 맞붙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홍만은 K-1, 표도르는 M-1글로벌 소속으로 활동 무대와 싸우는 방식이 서로 달라 '빅 매치' 성사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최홍만이 종합격투기(MMA) 룰로 맞붙을 경우 불리하다는 견해를 밝힌 뒤 주최 측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맞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218㎝의 거인 최홍만과 세계 최강 파이터로 꼽히는 표도르의 대결은 흥미로운 한판 승부가 될 전망. 둘은 기본적으로 그라운드 기술을 허용하는 MMA 룰로 맞붙지만 프라이드에서만 적용됐던 일부 과격한 기술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홍만의 종합격투기 경험은 한차례에 불과해 표도르를 상대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종합격투기 통산전적 26승1패인 표도르는 탁월한 그라운드 기술과 위력적인 타격을 겸비해 지금도 세계에 적수가 없을 정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홍만은 "표도르는 대단한 선수다. 그러나 나는 씨름을 했기 때문에 잘 넘어지지 않고 힘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다. 그런 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2/13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