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중인 알뜰주유소에 휘발유를 공급히기 위한 1차 입찰에서 낙찰자가 나오지 않아 재입찰이 불가피해 졌다.
지식경제부는 15일 한국석유공사와 농협이 알뜰주유소에 휘발유 공급을 위한 공동구매 입찰에서 낙찰자가 나오지 않아 유찰됐다고 밝혔다.
이날 입찰에는 현대오일뱅크를 제외한 SK에너지ㆍGS칼텍스ㆍ에쓰오일등 정유 3사가 응찰에 입찰했으나 석유공사와 농협이 원하는 공급가격을 제시하지 못해 유찰됐다.
당초 정부측은 공동구매를 통해 국내 정유사들이 농협의 300개 주유소와 도로공사 주유소 등 400여곳의 알뜰주유소에 일반 주유소보다 리터당 30~50원가량 싸게 공급해줄 것을 요구했다.
따라서 이번 입찰에 낙찰자가 나오지 못했다는 것을 정유사들이 정부가 기대했던 가격대보다 높은 가격대를 써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당초 정부가 이달중에 공급자를 선정해 다음달부터 알뜰주유소에 저렴한 기름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은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정유사들 입장에서는 알뜰주유소 물량이 향후 전체 시장의 6%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점유율을 늘리는데는 이점이 있지만 값싸게 공급하는 만큼 마진 축소와 함께 일반 주유소와의 형평성 등을 우려해 정부가 생각했던 것보다 높은 가격대를 써낸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입찰가를 도출해 내기 위해 재입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재입찰에서도 낙찰자자 나오지 않을 땐 중국이나 일본 등에서 휘발유를 수입하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이를 위해 석유공사는 이미 내부적으로 해외업체와 물밑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 내정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알뜰주유소 공동구매 입찰이 만약 유찰된다면 재입찰도 검토해볼 수 있고 해외로부터 들여오는 방안도 분명히 대안의 하나로 생각중”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