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호산업 1兆5,000억 출자전환

채권단 검토… 부채비율 300%로 낮춰 워크아웃 진행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이 금호산업에 대해 1조5,000억원의 출자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13일 채권단과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에 따르면 채권단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금호산업에 대해 대우건설 FI들이 1조억원, 일반 채권자가 5,000억원을 출자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 500%가 넘는 금호산업 부채비율을 300%로 떨어뜨려 워크아웃을 계획대로 진행시킬 계획이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금호산업 기업실사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출자전환 규모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부채비율을 300%로 낮춰 출자 전환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우건설 FI들이 얼마만큼 출자 전환할지에 대해서는 채권단 간 이견이 노출되고 있다. 대우건설 FI 17곳은 금호산업 워크아웃 개시로 대우건설 풋백옵션이 자동적으로 행사돼 금호산업 무담보채권 3조9,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산은이 사모펀드를 통해 이들 대우건설 FI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39%를 주당 1만8,000원에 매입하면 FI들은 2조3,000억원을 회수할 수 있다. 산은은 FI들의 나머지 채권 1조6,000억원 중 1조원가량을 출자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우리은행 등 다른 채권단은 FI들의 출자전환 규모를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줄이고 손실분담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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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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