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보험은 여러 개의 보험을 하나로 묶어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많다.
가입하기 앞서 보장내용뿐 아니라 보험기간과 납입기간까지 꼼꼼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통합보험은 기본적으로 여러 개의 보험내용을 보장할 수 있지만 보장내용이 좋을수록 고객이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 부담은 커질 수 있다.
보험기간이 60세까지인지, 80세까지인지 확인하는 것은 물론 납입기간도 10년인지, 20년인지를 따져 현재 본인의 경제상황에 맞춰 가입조건을 결정해야 한다. 보험기간이 길수록, 납입기간이 짧을수록 보험료는 비싸진다.
통합보험에서 상해나 질병 사고시 치료비를 실손 보장해주는 담보에 가입할 때도 유의해야 한다. 고객이 지불해야 하는 의료비용을 보험사가 부담하는 별도의 실손형 의료보험에 가입하더라도 사고 시 치료비를 중복으로 보상받을 수 없다.
또 대부분 의료실비에 관련한 특약은 5년 만기 자동갱신특약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질병관련 특약들은 고객의 손해율과 국가의 건강보험정책 변경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므로 보험사들은 통상 5년마다 보험계약을 갱신한다.
따라서 5년마다 보험료가 변경될 수 있다는 점과 갱신할 때 보험가입이 거절되는 사유를 약관을 통해 꼭 확인해 두어야 한다.
이미 실손형 의료보험을 보유하고 있다면 통합보험에 가입할 때 실손형 의료보험 특약을 제외하면 된다.
통합보험에 가입한 이후 자동차운전을 시작했다면 별도의 운전자보험에 가입하는 것보다 통합보험에 특약형태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통합보험은 일반보험과 달리 가입후에도 특약을 추가로 보태거나 뺄 수 있다. 또 결혼 및 출산 등으로 가족이 늘어날 때도 추가 가입이 가능하며 주택구입시에도 주택화재보험을 통합보험에 포함시킬 수 있다.
통합보험은 저축성보험이 아니다. 통합보험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로 경제활동기에 높은 보장을 받기 위한 순수보장성 보험이다. 따라서 만기에 보험료를 돌려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만기에 목돈을 기대한다면 통합보험보다는 저축성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통합보험은 다양한 상품을 한데 묶었기 때문에 고객들은 보장내용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개별 담보의 보장금액 및 기간이 다를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가입하는 경우도 있다. 필요치 않은 보장내용까지 가입해 높은 보험료 지출로 가정에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가입자에게 꼭 필요한 담보를 선정해주고 계약관리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전문화된 설계사를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통합보험 내용에도 손보사와 생보사간의 차이가 있다. 상해ㆍ질병 관련 손해를 한 상품에서 모두 담보할 수 있고 가족구성원 전체에 대해 담보가 가능한 것은 공통으로 적용된다. 하지만 손해보험 고유영역인 자동차 및 배상책임ㆍ재물손해 등에 대한 보장은 손보사 통합보험에서만 가입이 가능하다. 또 통합보험에 포함되는 실손의료비의 경우 손보 상품은 100%를 보장하지만 생보 상품은 80%를 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