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천 상동 '날고' 중동 '긴다'

상동지구 아파트ㆍ상가 가격 중동 앞질러 명암 엇갈려 오는 3월 아파트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경기도 부천시 상동 신시가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이 수천만원대에서 1억원대까지 형성되는가 하면 상가도 분양공고가 나기가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다. 반면 상동과 길 하나 사이에 있는 중동신도시는 열기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최고 1억 프리미엄=상동신시가지는 최근 분양권 프리미엄이 중ㆍ소형 평형의 경우 4,000~6,000만원, 대형은 9,000만~1억원까지 치솟고 분양권 매물도 동나 수요자들이 부동산업자의 연락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송내역 로데오거리에 위치한 중앙부동산 김승덕사장은 "상동에서 처음으로 입주하는현대 39평형은 분양가격이 1억8,500만원이었으나 현재 2억6,000여만원을 호가해 약 7,000~8,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반면 중동의 기존아파트 39평형은 2억2,000만원에 불과해 상동이 4,000여만원 정도 비싸다"고 전했다. 상동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도로 하나 사이에 있는 중동신도시의 모든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곽순환도로와 경인고속도로, 전철1호선(송내역)에 인접해 있어 30~40분대에 서울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동신도시는 부청시청 등 공공 및 쇼핑ㆍ문화ㆍ교육시설 등이 집중돼 있긴 하지만 상동지구의 부동산 상승세력에 밀려 가격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2000년 봄부터 분양이 시작된 상동 신시가지는 모두 29개 단지에 1만5,300여가구의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는데 금년말까지 80%인 1만2,000여가구가 입주한다. ◇상동 상가도 중동보다 평당 300만원이상 상회=이 같은 현상은 아파트 뿐만 아니라 상가도 마찬가지다. 김 사장은 "입지가 좋은 A급 상동상가는 1층이 평당 1,600~1,700만원이며 B급은 1,400만원 내외로 중동보다 평당 300~400만원 비싸다"고 말했다. 이는 중동 상업지역은 여러 곳에 펴져 상권이 흩어져 있는 반면 상동은 아파트단지 중앙에 상권이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중동 주민 상동으로 이동추세=상동의 경우 분양가격이 1억여원인 26평이 6,000만원 올랐으며 1억4,750만원인 34평형은 2억원, 분양가 2억1,000여만원인 48평은 3억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으며 그나마 매물 구하기가 어렵다고 중개업소측은 소개했다. 반면 중동은 상동에 비하면 가격이 별로 오르지 않은 편이라는 것. 한 부동산관계자는 "중동 사람들이 상동 아파트로 옮기기 위해 아파트를 파는 경향이 많다"며 "부천에서의 부동산경기는 중동에서 상동으로 이동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김인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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