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남지역 고액자산가 감소추세

경기 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지역내 고액 자산가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금융권과 유통업계에서 펼치는 VIP마케팅도 정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광주은행의 경우 VIP로 지정된 고객은 지난 11월말 현재 2만1,000여명으로 올들어 정체되거나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5~10%정도 꾸준히 늘어났던 것을 감안하면 실제적으로 VIP고객은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이처럼 VIP 고객이 감소함에 따라 광주은행은 이들을 붙잡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VIP고객을 대상으로 법률과 세무, 재테크 등의 상담은 물론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음악회 개최 등을 펼치고 있다. 광주은행은 “타 금융기관으로 이동하는 고객보다는 경기침체로 은행에 넣어둔 자금을 빼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시중 경기가 풀려야만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 금융권 내의 고액 자산가 감소는 소비현장에 그대로 전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경우 지난 11월말 기준 명품 매출은 5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5억4,500만원에 비해 4%정도 줄었다. 특히 고급가전에 대한 매출 감소가 두드러져 양문형 냉장고와 대형 PDP, 세탁기등에 대한 매출은 지난해 12억원에서 8억원으로 3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제계에서는 “고액 자산가들의 감소는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시장의 매출을 더욱 줄이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광주=최수용기자 csy123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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