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강의 주제는 삼성그룹이 지난 8월 삼성엔지니어링 물탱크 사고 등 최근 일련의 사고로 홍역을 앓았던 만큼 사장단에게 안전에 대한 의식을 다시 한번 강조하기 위한 의도에서 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김 고문은 미국의 세계적인 화학기업인 듀폰에서 26년간 근무하며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듀폰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까지 지낸 인물이다. 듀폰은 안전을 강조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회사다.
김 고문은 강연에서 "보통 에스컬레이터나 무빙워크 등의 벽 쪽에는 손으로 잡는 레일을 설치하지 않는 것과는 달리 듀폰은 벽 쪽에도 레일을 설치하는 등 안전을 강조한다"며 "듀폰은 일상생활에서 안전수칙을 만들어 반드시 지키도록 습관화하는 것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듀폰의 경우 갑자기 공장이 멈췄을 때 그 이유가 규격 외 볼트를 썼기 때문이라고 하면 그것이 개인의 문제인지, 시스템의 문제인지 철저한 원인분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고 전하며 철저한 문제분석을 통해 재발을 막는다고 강조했다.
삼성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오늘 강의에서 안전이라는 것이 기업 경영에서 얼마나 필수적인가에 대한 내용으로 강의가 진행됐고 이게 많은 도움이 됐다"며 "삼성그룹 사장단의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안전에 대한 의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