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혈않고 암수술 생존율 더 높다

수혈않고 암수술 생존율 더 높다 일부 암에서 수혈받지 않고 암수술을 하면 생존율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김선회 교수팀(일반외과)은 지난 86~87년 췌장암과 담도암, 팽대부암 등 팽대부 주위암으로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받은 환자 357명을 대상으로 수혈자와 비수혈자로 나눠 수술 후 5년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수술 시 수혈을 받지 않은 환자가 수혈 받은 환자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의 이 연구결과는 최근 해외 저명 의학저널인 `월드 저널 오브 서저리'에 채택돼 `수혈이 췌십이지장 절제술 후 팽대부 주위암 환자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130명의 팽대부암 환자가운데 수술 후 5년 생존율의 경우 수술중 수혈을 받은 환자 76명은 45%인데 반해, 수혈을 받지 않은 환자 54명은 72%로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췌장암 환자 86명중에서 52명이, 담도암 환자 141명중 87명이 각각 수술 중 수혈을 받았는데,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아니지만 이 환자가운데서도 수혈을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수혈을 받은 환자의 완치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일반적으로 80년대에 수술을 받은 환자보다 수술중 무수혈 또는 수혈량이 크게 줄어든 90년대에 수술을 받은 환자의 완치율이 높은데 이는 수혈이 환자의 면역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팽대부란 담도나 췌장의 분비약이 십이지장으로 분비하는 돌출 부위로 이른바 유두부라고도 하며 췌십이지장 절제술이란 주로 췌장암이나 담도암, 팽대부암, 십이지장암 등 팽대부 주위암에 대해 시행하는 수술로 해부학적으로 복잡할 뿐 아니라 소화기능 상 매우 중요한 부분을 잘라내게 됨으로 일반외과 영역에서 고난도 수술로 분류되고 있다. 박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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