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니, 만리장성 공략 본격화

日기업 처음 중국서 PC생산.판매나서 소니가 일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개인용 컴퓨터(PC)의 생산ㆍ판매를 시작한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소니가 중국 장쑤(江蘇)성에 PC 공장을 짓고 내년 초부터 노트북 컴퓨터 '바이오'의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16일 보도했다. 회사는 중국 진출 첫 해에 20만대를 생산, 이를 모두 중국 내에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소니는 이미 지난 4월부터 장쑤성 우시(無錫)지역에서 노트북 PC등에 사용되는 리튬전지를 생산하는 등 중국 IT시장 선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회사측은 "중국의 세계 무역기구 (WTO) 가입으로 하이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환경이 정비 됐다고 판단했다"며 "현지 생산으로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이를 내세워 연간 30%의 급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반도체, 프린터, 액정디스플레이(LCD)등 컴퓨터에 쓰일 부품들은 아시아 지역에서 조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가 중국에서 선보이는 PC의 가격은 10만엔(약 100만원)선이 될 예정이다. 이는 현지 기업 제품들보다 2배 이상 비싼 수준이다. 신문은 소니의 중국내 PC생산을 시작으로 관련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부메랑 효과를 우려, 고급 기술 이전을 기피해 오던 일본 업계도 소니의 부산한 움직임에 긴장, 중국 진출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PC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인 미국등과 달리 자녀들을 위해 PC를 구입하는 중산층이 많아 PC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크레디 리요네 증권은 중국 PC시장이 올해 41%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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