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세종시 수정안] 2015년까지 3조5,000억원 투입 원천기술 연구 중심지로

■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br>16개기관구성 '국제과학원' 설립<br>첨단융복합연구센터 설치도 추진


11일 정부가 세종시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거점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은 앞으로 기초과학 및 원천기술 육성을 통해 미래의 먹을거리를 창출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날 교육과학기술부는 세종시에 오는 2015년까지 3조5,000억원을 투자해 총 330만㎡ 규모의 과학벨트 거점지구를 조성하고 이곳에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 국제과학대학원, 첨단융복합센터, 16개 국책연구기관으로 구성된 세종국제과학원(가칭)을 설립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기초과학연구원은 고위험, 장기적 연구가 필요한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연구를 수행해 창조적 과학지식 및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며 세종국제과학원은 일본의 이화학연구소,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소와 같은 전문 연구소가 될 것이라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관심을 모으는 중이온가속기는 우주물리ㆍ원자력ㆍ의료 등의 분야에서 기존 과학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선도적 연구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가속에너지 및 빔 전류 성능으로 국제적 연구네트워킹 및 우수인력 유치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세종시 입지 과학벨트 사업에서는 국내외 우수 이공계 인재가 모여드는 1,800명 규모의 국제과학대학원 설립안도 추가됐다. 국제과학대학원은 기초원천과 국가주도 거대과학기반의 첨단융복합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특징을 갖고 있다. 교수와 학생 중에 외국인 비율을 30% 이상으로 하고 공적개발원조(ODA)와 연계해 개도국의 우수 인재를 우선 유치하며 외국 명문대학과 공동학위과정 운영 및 교환학생을 파견하고 학생들에게 연구과제 수행 및 기술경영교육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핵융합ㆍ태양광ㆍ바이오 융합 등 국가지원이 필요한 첨단융복합 거대과학 분야의 연구를 위해 첨단융복합연구센터 설치도 추가됐다. 정부는 우선 올해 기초과학연구원과 융복합센터 착공에 들어가고 국제과학대학원(2011년), 중이온가속기(2012년) 등 순차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정부출연연구소의 신규 기초연구부분, 해외연구소, 기업연구소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과학 분야를 지원해줄 모태펀드를 조성하고 기술금융센터를 설립해 기술사업화, 기업교육ㆍ훈련, 기술금융, 기업컨설팅을 일괄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과학벨트 거점지구로서 세종시 입지에 대해 도시기반계획이 완성돼 있고 인근의 대덕연구개발 특구 등 정부출연연구소, 기업연구소, 기업, 대학들이 집적돼 있어 연계 발전시키기 좋으며 우수한 연구인력 확보가 가능하고 설명했다. 정부는 '세종시~대덕~오송~오창'을 '천안ㆍ아산~광주~대구'까지 연결하는 벨트를 구축, 인근 도시 간 상생발전 전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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