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뮤추얼펀드 1개월] 결산과 전망

14일로 뮤추얼펀드가 판매되기 시작한지 꼭 한달이 됐다.주식시장 활황과 함께 회사형 투자신탁인 뮤추얼펀드는 선진국형 간접투자로 각광받으며 주식시장에 일대 돌풍을 일으켰다. 기존 투신사들은 이에 질세라펀드매니저 실명을 내건 주식형 펀드를 잇따라 선보이며 맞불을 놓았다. 현재 운용되거나 모집이 확정된 뮤추얼펀드 총액은 약 1조2,000여억원. 이달말까지 설정규모가 2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투, 대투 등 기존 투신사들의 주식형 펀드 수탁고도 뮤추얼펀드 판매시점인 지난해 14일 이후부터 급상승, 12일 현재 9,198억원이 늘어난 9조2,640억에 달하고 있다. 이들 신규유입자금은 치열한 수익률 게임을 벌이며 주식시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할 전망이다. ◇뮤추얼펀드 돌풍=국내 최초의 뮤추얼펀드인「미래 에셋 박현주펀드 1호」(500억원 규모)가 지난해 14일 발매 3시간만에 매진됐고, 1,500억원 규모의 박현주 2호와 3호가 이틀만에 동이 났다. 예상외로 인기가 폭발하자 삼성투자신탁운용이 700억원을 모집했고 LG투신운용, 서울투신운용 등이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뮤추얼펀드는 펀드 자체가 회사며, 투자자는 고객이 아니라 주주가 된다. 따라서 투자자의 권한이 강하다. 실제 뮤추얼펀드는 자산운용방향이 사전에 공개되고, 펀드운용역시 직접 감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식형 펀드와 한판 싸움=뮤추얼펀드의 기세에 기존 투신사들도 대표 펀드매니저를 내걸고 공개적인 수익률 게임을 벌이고 있다. 뮤추얼펀드가 미래에셋의 박현주씨, 김영일(金永一) 수석운용팀장, 삼성생명투신운용의 우경정 주식운용팀장 등 내로라하는 스타급 펀드매니저들을 앞세우고 있기때문이다. 한국투신의「장동헌 펀드」, 대한투신의 「손병오펀드」가 등장했고 국민투신도 주식형 펀드인 「불스아이」를 운용해온 장인환 매니저를 부각시키고 있다. 변형 한국투신 사장은『지난해 28일 운용을 시작한 「장동헌 펀드」는 14일 15%의 수익률을 내고있는 반면 미래에셋의 「박현주펀드」는 7%를 내고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망=뮤추얼펀드가 앞으로 바람직한 간접투자 방식으로 자리잡을 지는 두고봐야 한다. 그러나 일반투자자를 주식시장으로 불러들여 시장의 수요기반을 확충하고 펀드 운용에 투명성 제고를 가져올 것은 확실해 보인다. 물론 아직 폐쇄형만 도입돼 1년까지 중도환매가 안되고 상장시 펀드 매매를 통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여기다 이자소득세, 배당소득세 등 관련세금과 관련 기존의 주식형 펀드와 형평성을 맞추는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병관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