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볼쇼이 서커스 최대규모 공연

호랑이가 불붙은 여러 개의 링을 통과한다. 느릿느릿하고 미련한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곰들이 외줄타기를 하고 줄 위에서 물구나무 서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 그런 편견이 사라진다. 안전망 없이 수직 공중 20m에서 배우들이 아찔한 그네 묘기를 보인다. 명절때 TV에서 흔히 특집프로로 편성돼 즐겁게 봤던 서커스 묘기들이 국내 상륙해 관객들을 모으고 있다. 25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볼쇼이 서커스 공연이 그것. 세계 최대 서커스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몬테카를로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러시아 국립 볼쇼이서커스단으로 국내 첫 대규모 공연이다. 15마리의 호랑이와 13마리의 말, 6마리의 곰, 16마리의 개, 그리고 표범 등 무려 50여마리의 동물이 출연하고 삐에로와 무용수를 비롯한 80명의 사람이 등장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60분씩 1,2부로 나뉘어 공연되는데, 동물곡예와 어둠속의 고공 공중비행을 비롯해 러시아 장대, 고공 공중 링 아크로바틱, 수마트라 호랑이, 뮤지컬 형식의 마상묘기 등을 선보인다. 특히 13마리의 말과 1마리의 제규어, 24명의 배우들이 나와 고대시대 사랑과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25분짜리 단막극으로 엮은 공연은 하이라이트. 배우들과 말들의 묘기가 아찔하다. (02)1588-7890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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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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