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는 정말로 마약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국제 특송ㆍ종합 물류 기업인 TNT Korea에 근무하는 김기영(31)씨는 2003년 계미년(癸未年)을 맞아 금연을 선언했다.
김씨는 “담배를 끊고 나니 아내가 가장 좋아했다“며 “특히 머리가 가볍고 목도 편안해서 건강도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흡연을 하고 있는 주변 동료 및 친구들에게도 금연의 좋은 점을 널리 알려 금연 홍보에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한 때 금연에 성공했으나 다시 담배를 핀 전과(?)가 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97년 한해 동안 금연에 성공했었지만 개인적인 문제로 98년부터 다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평소 담배가 몸에 해롭다고 생각했으나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한 흡연 습관을 좀처럼 버리기 어려웠다”며 “담배가 마약과 같다는 말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그러나 “지난해 타계한 코미디언 이주일씨의 금연 홍보 및 언론의 금연 캠페인의 영향을 받아 담배의 해악을 알게 됐다”며 “폐암과 같은 질병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담배가 무섭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회적인 금연 분위기로 인해 담배 끊기를 쉽게 결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언론 등에서 지속적으로 금연 홍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담배를 끊고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담배를 끊고 나서 금단 현상에 고생하고 있지만, 담배의 해로움에 비하면 이 정도는 문제도 아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