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앤貨 절상] 亞금융시장 요동
亞통화 강세 당분간 계속될듯美, 아시아통화 절상압력 더욱 강화 예상"달러대비 엔貨 100엔까지 상승 전망도"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중국의 위앤화 절상이 아시아 통화가치를 한꺼번에 끌어올렸다.
비록 절상폭은 2%에 불과했지만 국제시장에서 수출경쟁력 강화로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가 '대세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됐다. 전문가들은 일본 엔화와 대만달러화가 가장 많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특히 엔화의 경우 몇 개월 내 달러당 100엔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아시아 통화 동반 오름세 '대세 상승론'확산=국제금융시장은 위앤화 절상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즉각 반응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가치는 3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고 유로화 가치도 달러화 대비 0.05% 소폭 상승했다.
이러한 상황은 22일 아시아 시장에서도 계속돼 각국 시장에서 대만달러와 태국 바트 등 각국 통화가치가 일제히 상승(환율하락)했다. 엔화는 도쿄 외환시장에서 한때 111엔대에 접근하는 등 강세 기조가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다시 강세로 돌아서 결국 전날보다 1.3% 이상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대만달러화 가치 역시 전일 대비 1.0%, 태국 바트화는 1.2%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위앤화 절상에 따른 수출증대 기대감이 아시아 통화의 동반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위앤화 절상은 중국 상품의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주변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증가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태국ㆍ인도네시아 등 최근 정국불안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들에는 가뭄 속의 단비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 위앤화 추가 절상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의 아시아 통화 절상압력 강화에 대한 우려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엔ㆍ대만달러 최대 수혜…엔화 1년 내 100엔까지 상승할 듯=전문가들은 아시아 통화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중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통화는 엔화와 대만달러화다. 추아 박빈과 크리스 리웅 DBS은행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일본 엔화와 대만달러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한국 원화와 싱가포르달러화 등이 그 뒤를 따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골드먼삭스의 세계경제 리서치 수석인 짐 오닐은 엔화가 두 달 안에 달러당 105엔, 1년 안에 100엔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하빈더 칼리라이 수석 시장분석가는 "엔화는 위앤화 절상으로 더 오를 것"이라며 "몇 개월 내에 달러당 100엔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중국 상하이 증시는 2.5% 오르는 강세를 보였지만 일본ㆍ대만ㆍ필리핀 등의 주식시장은 위앤화 절상폭이 예상보다 작다는 실망감이 반영돼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입력시간 : 2005/07/22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