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유통업계 최대 뉴스로 '기업형슈퍼마켓(SSM) 갈등'이 선정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유통업계 CEO, 학계ㆍ연구소 등 유통전문가 120여명을 대상으로 '2009년 유통업계 10대 뉴스'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89.3%)이 올해 가장 큰 뉴스로 대기업과 중소상인간의'SSM 갈등'을 꼽았다.
다음으로 2위(68.9%)는 '소비심리 위축'이 차지했다. 지난해 말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로 퍼져 나가 소비자의 접점인 유통시장도 꽁꽁 얼어 붙었다.'희비 엇갈린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55.3%로 그 뒤를 이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백화점은 환율하락과 소비 양극화로 고가품 매출이 늘면서 올해 1~3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각각 7.0%, 8.0%, 11.2%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같은 기간 대형마트는 2.7%, 4.4%, 1.6%에 그쳤다.
정부가 녹색성장에 대한 미래비전을 내놓으면서'유통에도 녹색바람'이 4위에 꼽혔다. 특히 유통업은 포장ㆍ판매ㆍ회수ㆍ폐기 단계에 이르는 전 과정이 환경문제와 밀접해 해당 산업에 큰 화두로 떠올랐다.
다섯 번째로는 '유통업 해외로'가 선정됐다. 국내 유통시장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토종 기업들의 해외 진출 노력이 정점을 이룬 한 해라는 평가다.
이밖에'복합쇼핑몰 전쟁 임박'이 6위, '환율하락에 외국인 지갑 활짝 열려'가 7위, '신종플루로 무점포 인기'가 8위, '대형마트 주유소 논란'이 9위, '물가 불안 심리 확산'이 10번째 뉴스를 장식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소비시장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면서 내년에도 국내 유통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해외진출과 신업태 개발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