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뜨거운 매수열기 상승랠리 기대감 확산

지칠 줄 모르는 외국인의 매수세로 종합주가지수가 곧 연중 최고치를 돌파하면서 `상승 랠리`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트리플위칭데이(선물ㆍ옵션ㆍ주식옵션 만기일)을 전후로 한 프로그램 매물을 외국인이 적극 받아내면서 증시 수급구조도 한층 개선, 추가상승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외국인들은 13일까지 12일 연속 순매수를 펴면서 이날을 기점으로 올해 누적 순매수규모도 플러스로 돌려놓았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순매수세가 월간기준으로 2ㆍ3ㆍ4월의 순매도 규모를 크게 웃돈 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확실한 매수주체로 부각돼 단기조정을 거치더라도 추가상승 하며 이 달 중 지난해말 하락세로 접어 들기 전의 지수대인 700~710선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뜨거운 매수열기로 증시 수급구조 개선=외국인들이 12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펴며 1조6,638억원 어치를 사들이는 폭발력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 역시 외국인 매수가 시작되기 전인 5월 27일 614.30포인트에서 8.2%나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한때 매수주체 부재로 박스권에 갇혀있던 증시 수급구조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개인들은 1조원이 넘는 주식을 매도했지만 증시를 이탈하지 않고 증시주변에 머물러 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11일 기준으로 10조6,189억원으로 늘어난 것이 이를 반증한다. 이는 매도로 일관하고 있는 개인들도 언제든지 매수대열에 가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성호 교보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개인 투자자들은 그 동안 시장흐름을 좇지 못하고 단기급등과 만기일 부담으로 매도에 나섰다”며 “증시 기조가 안정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어 개인들도 곧 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중 부동자금 증시유입 가능성 높아져=외국인들의 뜨거운 매수열기는 미 증시 강세와 함께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의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들은 이번 외국계 매수자금의 성격은 경기회복을 염두에 둔 장기 투자펀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추가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외국인이 이 달 들어 대형주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도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또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 경우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더욱이 부동산시장이 각종 규제책으로 인해 과열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시중 부동자금이 아직까지 증시로의 이동을 주저하고 있지만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면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종합주가지수가 추가 상승할 경우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기 때문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증시로 흘러 들어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달 중 700선 돌파도 가능할 듯=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각종 저항선을 모두 돌파해 단기 조정을 거치더라도 이달중 7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증시의 부담으로 작용했던 트리플위칭데이(선물ㆍ옵션ㆍ주식옵션 만기일)를 넘긴데다 기술적인 여건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종합주가지수 5일선이 2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20일선도 이 지수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인해 조정권에 진입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조정이 나오더라도 그 폭과 기간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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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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