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ㆍ할인점 설 특수 급증

설을 5일 앞두고 선물세트 매출이 크게 신장, 소비심리가 살아나는게 아니냐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예년의 경우 설 행사 초반에 매출이 피크를 이루다가 설이 가까워 질수록 점차 감소하던 것과는 달리 올해에는 막판으로 갈수록 매출이 호조를 보여 이 같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설 10일전부터 4일간의 매출이 20.7% 신장했고, 현대백화점 역시 생선류 94%, 청과 31%가 늘어 정육과 갈비의 `구원투수` 역할을 대신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상품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나 신장, 광우병 파동에 따른 정육 선물세트 수요가 상품권으로 옮겨 갔음을 짐작케 했다. 할인점도 상황은 비슷해 홈플러스의 경우 지난 7일 행사에 돌입한 이후 15일까지 9일간 매출이 지난해 보다 무려 39%나 늘었다. 인터넷쇼핑몰 업체들도 설 대목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LG이숍, CJ몰 등 주요 인터넷몰 업체들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설 특별 판매기간동안 주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와중에도 재래시장의 경기는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동대문의 경우 도매시장은 지난해 설에 비해 30~40% 가량 매출이 줄었고, 그나마 사정이 좋은 소매시장도 20% 정도 매출이 감소, 울상을 짓고 있다. 이와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설 행사 초반 4일간의 상황으로 향후 경기를 진단하는 것은 성급한 감이 있다” 며 “하지만 재래시장을 제외한 내수 전반이 큰 폭의 매출신장을 보임에 따라 소비심리가 바닥을 찍고 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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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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