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고액 개인 자산을 관리하는 프라이빗 뱅킹(PB) 시장이 공격적인 영업에 힘입어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 시장보다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적인 회계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프라이빗 뱅크 등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아시아 PB 시장은 2005년까지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보이는 반면 유럽과 북미의 성장률은 각각 3%, 8%의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PwC의 금융서비스 담당 조사역인 스테파니 골스톤은 “아시아 시장이 신규 고액 개인을 찾아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는 반면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 시장은 기존 고객의 유지 관리에 힘쓰는 소극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아시아 시장 성장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장 급성장이 예상되면서 아시아, 특히 홍콩에선 유능한 자산관리 전문가를 모셔오기 위한 스카우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홍콩은 프라이빗 뱅킹 업계 인력의 75%가 스카우트 경쟁으로 채워져 있을 정도로 회사간 인재 유치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