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청소년이 많이 사먹는 과자류의 식품성분 표시가 엉망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환경연합의 `벌레 먹은 사과팀`은 여름방학을 맞아 국내 6개 업체의 과자 80종류를 수거해 포장재 표시내용을 조사한 결과 27.5%인 22종에만 주성분 원산지가 표시돼 있었고 72.5%인 58종에는 표시되지 않거나 수입이라고만 쓰여져 있었다고 12일 발표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식품표시기준에 주원료를 포함한 5종의 성분과 특정첨가물 모두를 표시하도록 돼 있으나 조사대상의 73.7%(59종)에 첨가물 표시가 전혀 없었고 나머지 21종에도 착색제 중 일부만 표시돼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환경연합의 한 관계자는 “전체 함량 중 50%가 넘는 성분만 원산지를 명기하게 돼 있는 농림부의 표시기준으로는 수입원료 원산지를 파악할 수 없다”며 “제조업체는 소비자가 유전자조작 식품 등을 판별할 수 있도록 성분구성비율과 원산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환경연합은 “식품첨가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소비자가 건강한 식품을 섭취할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식약청에 촉구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