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 2년연속 최대 투자대상국

국내 기업들이 중국, 베트남 등 동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중국이 2년 연속 최대의 투자대상국으로 떠올랐다. 2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기업들의 중국 투자액은 24억9,000만달러로 중국이 200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최대의 해외투자국 자리를 고수했다. 중국에 이어 미국과 베트남에 대한 투자액이 각각 7억3,000만달러, 7억달러로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중국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 전체 해외투자액 54억4,000만달러(신고기준) 가운데 45.8%를 차지했다. 해외에 투자하는 금액 가운데 절반 가량은 중국으로 흘러가는 셈이다. 대중 투자는 ▲01년 9억9,000만달러 ▲02년 20억2,000만달러 등으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중국에 대한 투자는 제조업(22억 8,000만달러ㆍ91.4%)과 중소기업(16억달러)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중국에 대한 누적투자잔액(64억2,000만달러)은 2~3년내에 최대의 누적투자국가인 미국(91억2,000만달러)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해외직접투자는 2,895건에 54억4,000만달러로 전년(2,697건, 62억1,000만달러)에 비해 건수는 7.3% 늘었지만 금액으로는 12.4% 줄었다. 해외투자액이 지난 2001년에 63억달러를 기록한 이래 2년 연속 감소한 것은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이라크전쟁 등으로 세계 경제가 불안하고 국내 경기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해외 투자도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소액 투자가 늘어난 반면 대기업의 투자는 오히려 감소했다.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의 투자액은 23억8,000만달러, 4억2,000만달러로 각각 8.2%, 55.6% 늘어난 반면 대기업은 26억4,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9.4% 줄었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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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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