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급락세가 진정되며 코스피지수도 5일 반등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마감했고 유럽 증시 역시 아시아 증시 하락에 장 초반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 글로벌 증시가 한숨 돌린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도 'G2 쇼크'의 소나기는 잠깐 피했다. 전문가들은 불씨가 남아 있어 당분간 보수적 관점에서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24%(4.47포인트) 오른 1,891.3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오르기는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는 여전했다. 외국인은 이날 2,8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1억원, 2,412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지난 3거래일 만에 총 1조3,508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전문가들은 이날 단기 반등에도 외국인 매도우위가 지속되고 있어 완전한 진정세라고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현재 코스피지수의 수준이 저점이라는 신뢰가 높아지려면 수급에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여전히 매도세를 유지하고 있어 이날 상황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외국인이 선물은 매수세로 돌아서고 있는데다 전날부터 엔·달러 환율과 미국 국채 금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약해질 것으로 보여 다음주가 되면 상승추세가 이어질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의 단기 반등이 중장기 추세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달 주요 이벤트와 지표 발표에서 상승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