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컵라면 시장
편의점 늘면서 매출 급증… 소용량보다 대용량 인기
박경훈기자 socool@sed.co.kr
편의점의 증가와 더불어 컵라면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19일 농심이 한국편의점협회와 시장조사기관인 AC닐슨의 자료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2009년 1만 4,130개에서 2011년에는 2만 1,221개로 2년만에 50% 증가했으며 이에 비례해 같은 기간 편의점의 컵라면 매출은 1,500억원에서 2,200억원으로 46% 늘어났다.
지난해 편의점 컵라면 매출(2,200억원)은 전체 컵라면 시장(6,100억원)의 약 4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의 본고장 일본의 경우도 우리와 비슷해 2010년 전체 컵라면 매출 가운데 편의점 비중이 44%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져 올 4월 기준으로 편의점 수는 지난해보다 4.6% 늘어난 2만 2,000개를 넘어섰고 같은 기간 편의점 컵라면 매출은 7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 가량 상승했다.
특히 60g 짜리 소용량보다는 100g이 넘는 대용량 제품 성장세가 뚜렷하다. 2009~2011년 소용량 컵면 매출은 13% 증가한 데 비해 대용량 컵라면 매출은 25% 증가했다. 지난해 대용량 컵라면 매출 3,200억원은 컵라면 시장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 수준이다. 지난해 컵라면 매출 'TOP 10'을 보더라도'신라면큰사발''왕뚜껑' '새우탕큰사발'등 7개가 대용량 제품이다.
농심 관계자는 "편의점의 급증으로 소비자들이 보다 손쉽게 컵라면을 소비하게 되면서 기존에 간식으로 인식하던 컵라면을 한끼 식사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