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3분기 실적도 좋다

수수료수입등 늘어나 충당금 적립전 이익급증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지난 6월 말 상반기 결산에 이어 3ㆍ4분기 결산에서도 지난해 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충당금적립전 이익을 기록, 비교적 양호한 영업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이 같은 이익증가세는 신용카드 등 수수료 부문 영업이 호조를 보인데다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잇따른 수신금리 인하로 적정 예대마진을 확보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일부은행들은 상각채권 매각이익 등 특별이익 발생도 이익증가에 한몫 했다. 상당수 시중은행들은 그러나 사실상의 영업이익에 해당하는 충당금적립전 이익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반도체 등 부실 대기업에 대한 충당금 적립비율을 대폭 상향조정 할 방침이어서 충당금을 뺀 당기순이익은 당초 기대에 못 미칠 전망이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8월 말까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1조5,814억원의 충당금적립전이익을 올린데 이어 9월말 결산에서도 1조7,000억원대의 이익을 예상, 다른 은행들을 멀찌감치 따돌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에 이어 주택은행도 지난 8월 말까지 1조2,838억원의 충당금적립전이익을 낸데 이어 이번 결산에서 1조4,300억원 안팎의 이익을 낼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한빛은행(1조3,000억원)과 조흥은행(1조2,300~2,400억원)도 각각 1조원 이상의 충당금적립전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또 지난 8월 말까지 7,760억원의 충당금적립전이익을 올렸던 외환은행은 9월 말 결산에서 9,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신한은행은 8,000억원 안팎, 한미은행은 4,250억~4,400억원 수준의 충당금적립전이익을 올릴 것으로 각각 전망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신용카드 등 수수료수입의 급증 등에 힘입어 충당금적립전이익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그러나 당기순이익의 경우 하이닉스반도체 등 부실대기업에 대한 충당금을 얼마로 쌓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다소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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