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고객맞춤형 ELS 설계한 김용범 키움증권 팀장, "건전한 투자서비스로 ELS 발전시켜 나갈 것"

위험지표 만들어 특허출원까지

10월 고객용 평가보고서도 시행


"주가연계증권(ELS)을 건전한 '투자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김용범(사진) 키움증권(039490) 장외파생상품팀 팀장은 18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최근 업계 최초로 투자자가 직접 ELS 상품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을 개발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팀장은 "돈이 많은 고객은 프라이빗뱅커(PB) 서비스를 받으면서 자산을 관리할 수 있지만 중소 자산가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까웠다"며 "이런 고객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ELS를 설계해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서비스를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25일 업계 최초로 개인투자자가 온라인을 통해 직접 기초자산·가입시기·만기기간 등 ELS 구조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한 '똑똑한 ELS' 서비스를 선보였다. 김 팀장을 주축으로 한 키움증권 프로젝트팀과 키스채권평가·김동석 KAIST 금융전문대학원 교수팀이 모여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 머리를 맞댄 끝에 일궈낸 성과다. 키움증권은 또 다음 달부터 ELS에 가입한 투자자들에게 상품현황·수익률 추이 등을 담은 평가보고서를 개별적으로 발송할 방침이다. 이것 역시 업계 최초다. ELS 투자자를 위한 일종의 애프터서비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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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팀장은 "높은 위험성, 불친절한 판매방식 등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 덕분에 ELS가 투기성 상품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며 "고객친화적인 서비스를 통해 ELS가 보편적인 투자 상품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가 전문가의 도움 없이 직접 ELS를 설계한다면 위험하지는 않을까. 김 팀장은 "ELS에는 주식에 주가수익비율(PER)·주가순자산비율(PBR), 펀드의 '샤프지수'처럼 투자에 대한 판단을 도울 지표가 전혀 없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채권평가사·대학교수팀 등 공신력 있는 단체와 공동으로 '위험지표'를 만들어 특허출원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의 위험지표는 2008년 12월부터 2103년 3월까지 4년4개월 동안 발행된 ELS를 대상으로 원금 손실 가능성을 수치화한 것이다. 위험지표 수치가 낮으면 안정성이 높지만 수익성은 떨어지고 수치가 높으면 안정성은 낮지만 수익성은 높다.

김 팀장은 "계속 자료를 업데이트해 위험지표의 신뢰성과 공신력을 더욱 발전시켜 투자자들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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