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유럽 8개은행 컨소시엄, 모노라인 구제금융 추진

신용위기의 새로운 뇌관으로 부상한 채권보증회사(모노라인)의 부실을 구제하기 위해 씨티그룹과 UBS 등 미국과 유럽계 8개 은행이 컨소시엄을 구성,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뉴욕주정부가 주도하는 이번 모노라인 구제금융에는 씨티그룹과 UBSㆍ바클레이즈ㆍ와초비아ㆍBNP파리바, 소시에테제네랄(SG)ㆍ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ㆍ드레스너은행 등이 참여했다고 2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이 전했다. 이들 8개 은행이 마련하고 있는 모노라인 구제책은 지난 1월 피치사에서 신용등급을 낮춘 암박이 최고 신용등급(AAA)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아직 은행별 지원금액 등 구체적인 대책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 은행은 자금 수혈이 시급한 암박에 우선적으로 구제금융을 제공한 뒤 1위 업체인 MBIA 등 다른 모노라인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릭 디날로 뉴욕주정부 보험국장은 “이번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가능한 한 빨리 구제책에 합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은행들의 구제금융으로 암박의 신용등급이 회복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뉴욕주정부는 구제금융 규모로 100억~150억달러를 염두에 두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이 정도로 모노라인 부실사태를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무디스는 오는 2월 말까지 암박이 자금을 확충하지 않으면 신용등급을 추가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모건스탠리는 1개월 이내에 MBIA와 암박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월가에서는 모노라인의 신용등급이 추가 하락할 경우 금융기관의 손실액이 400억~700억달러 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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