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걷기·산책 늘고… TV시청 줄고

[2009년 한국민 생활시간 풍속도 살펴보니… ] 건강관리·개인위생등 1시간18분 사용<br>취업자 노동시간 5년전보다 5분 줄어… 20세이상 국민 70% "시간부족하다"<br>맞벌이 부부 늘며 男가사노동은 증가


'아무리 바빠도 웰빙은 챙긴다.' 웰빙과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은 우리 국민들의 시테크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20세 이상 국민들의 생활시간 활용 중 5년 전 보다 가장 많이 늘어난 부문은 개인유지다. 건강관리와 개인위생 등 웰빙과 관련해 사용한 시간은 5년 전보다 10분 늘어나 1시간18분에 달했고 여가시간에도 TV를 끄고 걷기나 산책 등에 시간을 사용했다. 30일 통계청은 이 같은 결과의 '2009년 생활시간조사'를 발표하며 "20세 이상 우리 국민 가운데 70%가 평소 바쁘거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20세 이상 취업자 평일 하루 일하는 시간 6시간51분=전체 20세 이상 성인의 일하는 시간은 3시간48분. 5년 전보다 14분 줄었다. 이를 취업자(65.1%)만으로 보면 평일 하루 노동시간은 6시간51분이다. 취업자의 노동시간도 5년 전보다 5분 줄었다. 일을 제외한 수면ㆍ식사 등 필수 생활시간은 10시간53분으로 5년 전보다 19분 늘었다. 수면시간은 7시간48분으로 2분 늘었고 식사는 1시간47분으로 8분 늘었다. 취침시간은 10세 이상 국민은 평일 오후11시37분, 기상시간은 평일 오전6시50분으로 나타났다. 출퇴근을 위해 길에서 보내는 시간은 교통혼잡, 수도권 신도시 출퇴근 등이 늘어나며 5년 전보다 6분 늘어난 1시간26분을 기록했다. 학생의 등ㆍ하교 등 학습 관련 이동시간은 1시간20분으로 5년 전보다 4분 늘었다. ◇남성 가사노동시간 일요일 1시간36분, 고교생 공부시간 10시간47분=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며 남성들의 가사노동 시간도 늘고 있다. 성인 남자는 평일에 50.9%, 토요일 61.4%, 일요일 68.2%가 가사노동에 참여하며 시간은 각각 1시간7분, 1시간28분, 1시간36분이었다. 5년 전과 비교해 평일은 같지만 토요일(10분)과 일요일(6분)은 부쩍 늘어났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의 가사노동 부담이 컸다. 미취학자녀가 있는 전업주부의 경우 평일에 8시간23분, 취업주부는 4시간7분을 가사노동에 사용했다. 학생들의 학습시간은 고교생이 10시간47분으로 대학생(4시간37분)의 두 배를 넘었다. 평일 기준으로 학습시간은 중학생 9시간4분, 초등학생 7시간49분, 대학생 4시간37분으로 5년 전과 비교해 초ㆍ중ㆍ고교 및 대학생 모두 평일 학습시간이 각각 16분, 19분, 33분, 37분 늘었다. ◇TV는 끄고 걷고 산책을 즐긴다=10세 이상 국민의 평균 TV 시청시간은 평일 1시간49분, 토요일 2시간23분, 일요일에 2시간52분이었다. 5년 전보다 각각 17분, 15분, 22분 줄었다. 평일에는 여자가 남자보다 14분 더 보지만 일요일에는 남자가 여자보다 13분 더 TV를 본다. TV를 끄는 대신 건강 관리 차원에서 걷는 국민이 늘고 걷는 시간도 증가했다. 평일 16.5%, 토요일 18.6%, 일요일 20.2%의 사람이 걷기ㆍ산책에 평균 1시간20분을 사용했다. 여가시간에서 독서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5년 전과 비교해 책 읽는 국민의 비율이 평일 1.4%포인트, 토요일 0.5%포인트, 일요일 0.5%포인트 감소했다. 또 10세 이상 국민이 활자신문을 하루 10분 이상 읽은 사람은 평일 13.7%, 토요일 13.1%, 일요일 9.1%였고 이들이 읽는 시간은 평균 36~37분을 기록했다. 5년 전과 비교해 신문을 읽는 비율이 평일에 2.8%포인트, 토요일에 2.0%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정보검색ㆍ게임ㆍ교제 등 여가 목적으로 컴퓨터를 이용하는 국민 비율은 5년 전보다 증가하고 이용시간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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